[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해수담수화 플랜트 압도적 1위…두산밥캣, 인프라 '트럼프 효과'

입력 2017-02-06 16:06  

[ 공태윤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수들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자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산중공업은 핵심사업에서의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월 인도에서 3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통해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두 곳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액이 총 9조원을 넘었다. 특히 저유가로 중동 발전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과 9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수비크 화력발전소’ 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을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3년 연속 수주가 늘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는 40% 점유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담수화 사업 부문 전처리 설비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영국 엔퓨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오만과 영국에서 대용량 하수처리 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토털 워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메인 생산기반을 갖고 있는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중장비 회사다.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31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올렸다.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파도를 넘어서며 2011년 흑자 전환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1년 1562억원, 2012년 2244억원, 2013년 2836억원, 2014년 322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릴 방침이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밥캣을 인수하며 북미, 유럽,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 중장비 사업에 소형 중장비 사업을 추가함으로써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변동성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는 중국, 브릭스 등 신흥시장이 중심이었지만 밥캣 인수로 선진시장까지로 커졌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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